치매(노인성장애)
정의
치매란 뇌의 질환이나 손상과 관련하여 의식 장애가 없이 기억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인지기능의 장애란 기억하는 능력, 시간, 공간 및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 판단 능력,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실행하는 능력 및 언어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장애가 일상생활 및 사회적, 직업적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억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만으로 치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기억 저하는 건망증과 증세가 매우 비슷하여 일반인들이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측면들을 고려해 본다면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증상
구분 | 치매 | 건망증 |
원인 | 대뇌신경세포의 심한 손실 | 정상적인 노화과정 |
기억력 | 사실 자체 혹은 구체적인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함 | 일부를 잘 기억하지 못합 |
실마리 제공 |
아무리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함 | 사실 자체 혹은 구체적인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함 |
동반증상 | 일시적으로 기억나지 않던 것이 어느 순간 다시 생각나는 경우가 많음 | |
사례 | - 혼자 잘 다니던 곳에서 길을 잃음 - 계절 구분을 못함 - 적절한 어휘를 생각해 내지 못해 의사표현이 모호해짐 - 복잡하지 않은 계산도 틀림 - 돈이 없어졌다며 근거없이 가족을 계속 의심함 |
원인
판단, 기억, 언어 기능을 지배하는 부분의 뇌세포가 손상된 병을 말합니다. 이 병은 점차적으로 발생하고 천천히 나빠지는데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 뇌혈관 질환(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들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낼 경우 뇌혈관질환 또는 뇌혈관 치매 현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와 같이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치매를 혈관성 치매라고 합니다.
뇌가 충격에 의해 손상되거나 뇌종양, 중추신경 매독, 일산화탄소 중독, 기타 질환 등에 의해 두뇌가 영향을 받은 결과 퇴행성 뇌질환이 치매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증상
단계 | 알츠하이머형 치매 | 혈관성 치매 |
초기 | 1. 건망증이 심해진다. 2. 의욕저하, 우울증, 기억력 저하 3. 종종 공격적인 언행을 취한다. |
1. 오래된 일은 기억하나 2~3시간 전의 일은 떠올리기 힘들어한다. 2. 물건 둔 곳, 사람과의 약속을 잊어버린다. |
중기 | 1. 금방 일어났던 일이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2. 이해력, 판단력, 유추하고 계산하는 능력이 감퇴한다. 3. 의존적인 경향이 상당히 심해진다. 4. 이곳 저곳을 배회하고 다니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다. 5. 망상, 환각을 경험하고 언행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한다. |
1. 새로운 일을 생각해 내는 것이 어려워진다. 2. 시간과 장소, 사람, 상황이나 환경 등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한다. |
말기 | 1. 가족, 친구, 자신이 아끼던 물건조차 알아 보지 못한다. 2. 어떤 상황에 대한 이해나 분석능력이 전혀 없다. 3. 음식을 제대로 못 먹는다. 4.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거나 침대에 누운 채 생활하게 된다. |
1. 기억력이 극도록 저하된다. 2. 식사, 목욕, 배변 등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3.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흥미가 없다. 4. 의사전달이 불가능하고 말을 하지 않게 된다. |
치료
치매 발생기전이 점차 규명되면서 이를 고려한 약물, 콜린성제재, 칼슘통로차단제, 신경성장요소제 등의 신경인지기능 활성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치매의 이차 증상인 정신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환자는 점차 기억력이 없어지고 사물에 대한 인지도가 감소되어 사소한 환경변화에 혼동을 일으키며 괴로워합니다.
따라서 주변 환경을 환자가 친숙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 날짜가 몇 일인지 반복해서 말해주고, 해도 되는 일과 안되는 일에 대한 교육을 반복해줍니다. 친숙한 사람들도 다시 확인해서 알려주고, 간단한 일거리를 주어 한 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효'사상으로 인해 가족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도 치매환자를 집에서만 모시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필요한 경우 노인전문기관 등의 외부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비슷한 환자군과 가족들의 자조모임을 통해 힘든 점을 표현하며 심리적인 중압감에서 벗어나, 나 혼자만 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끼고 정서적인 지지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